[제14회 GJCU 생활수기 공모전] 박소라 평생교육학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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박소라(평생교육학과)
파란 하늘에 떠 있는 뭉게구름 사이로 머리칼을 흐트러뜨리며 살갗에 닿는 잔잔한 바람이 너무도 좋은 하루이다.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우리는 늘 선택의 순간에 놓이곤 한다. 그리고 그 순간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주변에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자신의 인생이 달라지기도 한다. 지금까지의 나의 인생도 그랬다.
원치는 않았지만 주변의 상황에 밀려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고 두 아이를 낳아 키우는 중에 남편의 사업 실패로 부도를 겪음과 동시에 뇌 수술을 받게 되어 서른이란 나이에 장애를 입게 됐다. 그 덕에 일반인으로 살던 삶과 장애인으로 사는 두 가지 삶을 경험할 수 있었다. 그리고 그 두 가지 삶이 어떻게 다른지 뼈아프게 느끼고 겪으며 스스로 겸손해질 수 있었다. 가끔씩 장애에 대한 편견에 부딪치고 이해받지 못하는 상황들이 생길 때 두 가지 입장을 다 겪어보았기에 객관적인 시각으로 판단을 할 수 있기도 했다.
수술하고 재활의 시간을 보내면서 장애로 인해 좁아진 시야 탓에 불편해진 행동과 언어 혼돈의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성서 쓰기를 시작했고, 엄마의 말을 혼란스러워하는 두 아들과의 원활한 소통 그리고 관계를 위해서 주변인들과의 어울림이 불편하지 않도록 노력했고 장애에 대한 편견에 부딪치거나 나의 장애를 이해받지 못하는 상황들을 맞닥뜨릴 때면 꿋꿋히 참고 견디며 그 시간들을 치열하게 겪어냈다.
그렇게 사는 동안 시간은 흘러갔고 어느새 오십을 목전에 앞둔 마흔여덟이란 나이를 맞으며 문득 내 인생에 대한 생각을 하다 보니 참을 수 없는 서글픈 아쉬움과 안타까운 미련으로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. 인생의 중반을 넘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데 내 인생은 이게 뭔가? 하는 서글픈 자책과 자괴감이 들었다. 그리곤 이제라도 지체할 수 없다는 조바심이 들며 더 이 상 내 인생에 후회를 남기지 말자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.
그러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? 곰곰이 생각하며 찾다 보니 장애를 가진 나도 사이버 대학이란 곳에서 필요한 분야의 공부를 할 수 있었고 2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보육교사와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주어진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. 캄캄한 어둠 속에 빛을 발견한 심정이었다.
설령 끝까지 해 내지 못한다 할지라도 시작이나 해보고 후회하자는 간절함으로 도전을 했다.
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컴퓨터를 만질 줄도 모르던 내가 겁 없이 시작한 공부를 해내기 위해 컴퓨터를 접하다 보니 점점 힘이 들기 시작했다. 그리고 과제를 하나씩 해낼 때마다 받았던 스트레스와 눈물들을 큰아들의 자극과 선배님의 격려를 받으며 하나씩 해 나갔다. 또한 담당 교수님의 진학 상담을 통해 새 학과에 편입하여 배움을 이어 나갈 수 있었고 2년여 시간이 흘러 졸업을 앞두고 있다.
종종 “만약 너무도 막막했던 3년 전 그때 용기조차 내보지 않고 그냥 주저앉아 포기했더라면.. 이 절망스러운 상황을 이겨낼 수 있었을까?” 싶은 생각이 들곤 했고,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꿈을 가지고 계획을 세워서 노력하는 자는 결실을 이룰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.
아직, 여기가 끝은 아니다. 소중한 오늘이란 시간을 맞으며 나는 또 다른 미래의 멋진 그림을 그려본다. 그리고 차근차근 한 발자국 씩 내딛어 그 꿈을 향해 다가설 것이다. 오늘도 나는 소박하지만 멋진 미래의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도 감사하다. 그리고 내 주위에 있는 오늘을 사는 모든 이들이 행복한 미래를 꿈꾸기를 소망한다. 코 끝에 닿는 향긋한 바람이 너무도 정겨운 하루이다.
파란 하늘에 떠 있는 뭉게구름 사이로 머리칼을 흐트러뜨리며 살갗에 닿는 잔잔한 바람이 너무도 좋은 하루이다.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우리는 늘 선택의 순간에 놓이곤 한다. 그리고 그 순간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주변에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자신의 인생이 달라지기도 한다. 지금까지의 나의 인생도 그랬다.
원치는 않았지만 주변의 상황에 밀려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고 두 아이를 낳아 키우는 중에 남편의 사업 실패로 부도를 겪음과 동시에 뇌 수술을 받게 되어 서른이란 나이에 장애를 입게 됐다. 그 덕에 일반인으로 살던 삶과 장애인으로 사는 두 가지 삶을 경험할 수 있었다. 그리고 그 두 가지 삶이 어떻게 다른지 뼈아프게 느끼고 겪으며 스스로 겸손해질 수 있었다. 가끔씩 장애에 대한 편견에 부딪치고 이해받지 못하는 상황들이 생길 때 두 가지 입장을 다 겪어보았기에 객관적인 시각으로 판단을 할 수 있기도 했다.
수술하고 재활의 시간을 보내면서 장애로 인해 좁아진 시야 탓에 불편해진 행동과 언어 혼돈의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성서 쓰기를 시작했고, 엄마의 말을 혼란스러워하는 두 아들과의 원활한 소통 그리고 관계를 위해서 주변인들과의 어울림이 불편하지 않도록 노력했고 장애에 대한 편견에 부딪치거나 나의 장애를 이해받지 못하는 상황들을 맞닥뜨릴 때면 꿋꿋히 참고 견디며 그 시간들을 치열하게 겪어냈다.
그렇게 사는 동안 시간은 흘러갔고 어느새 오십을 목전에 앞둔 마흔여덟이란 나이를 맞으며 문득 내 인생에 대한 생각을 하다 보니 참을 수 없는 서글픈 아쉬움과 안타까운 미련으로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. 인생의 중반을 넘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데 내 인생은 이게 뭔가? 하는 서글픈 자책과 자괴감이 들었다. 그리곤 이제라도 지체할 수 없다는 조바심이 들며 더 이 상 내 인생에 후회를 남기지 말자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.
그러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? 곰곰이 생각하며 찾다 보니 장애를 가진 나도 사이버 대학이란 곳에서 필요한 분야의 공부를 할 수 있었고 2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보육교사와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주어진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. 캄캄한 어둠 속에 빛을 발견한 심정이었다.
설령 끝까지 해 내지 못한다 할지라도 시작이나 해보고 후회하자는 간절함으로 도전을 했다.
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컴퓨터를 만질 줄도 모르던 내가 겁 없이 시작한 공부를 해내기 위해 컴퓨터를 접하다 보니 점점 힘이 들기 시작했다. 그리고 과제를 하나씩 해낼 때마다 받았던 스트레스와 눈물들을 큰아들의 자극과 선배님의 격려를 받으며 하나씩 해 나갔다. 또한 담당 교수님의 진학 상담을 통해 새 학과에 편입하여 배움을 이어 나갈 수 있었고 2년여 시간이 흘러 졸업을 앞두고 있다.
종종 “만약 너무도 막막했던 3년 전 그때 용기조차 내보지 않고 그냥 주저앉아 포기했더라면.. 이 절망스러운 상황을 이겨낼 수 있었을까?” 싶은 생각이 들곤 했고,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꿈을 가지고 계획을 세워서 노력하는 자는 결실을 이룰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.
아직, 여기가 끝은 아니다. 소중한 오늘이란 시간을 맞으며 나는 또 다른 미래의 멋진 그림을 그려본다. 그리고 차근차근 한 발자국 씩 내딛어 그 꿈을 향해 다가설 것이다. 오늘도 나는 소박하지만 멋진 미래의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도 감사하다. 그리고 내 주위에 있는 오늘을 사는 모든 이들이 행복한 미래를 꿈꾸기를 소망한다. 코 끝에 닿는 향긋한 바람이 너무도 정겨운 하루이다.
